스카이데일리 조정진 대표, 선관위 연수원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을 최초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사. 사진=스카이데일리
12·3 비상계엄 당시 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연수원 건물에서 중국 간첩 99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한 국내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조정진 대표가 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비상시국연합기도회에 참석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해당 보도 과정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조 대표는 "저는 기존 매체 포함 38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난 1월 16일 보도한 '중국 간첩 99명 체포' 기사를 미국 정부가 한국에 믿을 만한 언론이 저희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정보를 단독으로 제보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제보 내용을)믿기가 쉽지 않아서 국정원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퇴직 요원들 몇 분을 섭외해서 제보자 신원을 검증했다"며 "정보원들만 알 수 있는 암호라던가 제스처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해서 검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언론에 나오지 않은 내용과 사건에 대한 개요를 조금만 공개하겠다"며 "너무 폭발력이 크기 때문에 저희도 보안을 요구하고 제보자를 보호해야 해서 다 밝히지 못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전 세계 부정선거 감시를 위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그중에 요원을 비밀리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잠입시켰다. 그리고 4개월 동안 그 안에 잠임해서 속된 말로 위장 취업을 해서 그 안에 돌아가는 내용을 전부 다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에 특히 김용현 국방장관을 통해 요청을 했고, 한국에서 계엄령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이 사람들을 포획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달라고 했다"며 "우리가 12월 3일에 봤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시간을 의식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령을 결의했지만, 아직 장관들이 다 모이지 않았다고 하면서 시간을 좀 끌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포획 작전 이름이 '코드 넘버99'이고, 정확히 말하면 99명은 아니다. 숫자는 그것보다 훨씬 적고, 이들을 일본 내 미군 기지와 미국으로 호송했다"며 "미국령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시간을 끌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방해 없이 완벽하게 작전이 성공한 것"이라며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하고 물밑 협상 중이며, 시진핑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협상이 완성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조 대표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 계신 성직자님들께서 말씀하신 대로 영적 전쟁에서 이미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저도 확신한다"고 전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연합뉴스
스카이데일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당 보도를 단독으로 보도한 뒤 추가 보도를 여러 차례 송출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측은 지난 1월 20일에 김은총 공보관 명의의 입장문에서 "전적으로 거짓(entirely false)"이라며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공식 SNS에 게재했고, 국내 주요 언론은 이를 근거로 가짜 뉴스라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해당 보도와 관련 스카이데일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날 연단에 선 조 대표는 지난 1월 14일(현지시각)에 미국 뉴저지 주의회로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공식 초청장을 받아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국지역교회연합회의 주최로 열려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