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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위원장인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왼쪽)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경제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외교뿐 아니라 경제, 문화, 보건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이하 경제공동위원회)의 북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경제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7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방러 목적은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으나, 양측이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는 작년 11월 평양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동력, 농업, 과학기술, 보건,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방북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을 청사 밖에까지 나가 맞이하고 배웅하는 등 환대했다.
보건성 실무대표단도 러시아로 향했다. 전설룡 보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보건성 실무대표단이 17일 평양에서 출발했다.
앞서 14일 평양에 도착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차관 등 러시아 외교부 대표단은 이날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루덴코 차관 등은 방북 기간 최선희 외무상을 면담하고,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차관회담을 진행했다.
루덴코 차관의 방북은 지난해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이행 점검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논의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 파병이나 포로 송환 등 협력 사항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같은 날 북러 간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6주년을 축하하는 연회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마련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연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지지가 필요하던 시기 가장 처음으로 우리를 지지한 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었다"며 "서방의 연합세력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고 하던 조건에서 이런 지지와 원조를 해준 것은 매우 귀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승정규 문화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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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개최한 연회에서 연설하는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