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노래로 유명한 '반갑습니다'의 공연이 금지됐다고 일본 매체인 교도통신이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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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반갑습니다'를 부르는 북한 선수들. 북한 선수들이 지난 2018년 2월 8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입촌식에서 '반갑습니다'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고서 (이 노래가) 공연 무대에서 제외됐다"며 "북한 여성들이 일하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도 이 곡이 공연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반갑습니다'는 1991년 보천보전자악단에 의해 발표된 뒤 남북 교류 행사에서 자주 공연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북한 노래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작년 1월 시정연설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도 말했다.
북한은 자국 국가인 '애국가'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꾸는 등 '삼천리' 표현조차 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