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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미국 내 안티모니 광산을 개발 중인 퍼페투아 리소시스(Perpetua Resources·이하 퍼페투아)에 지분 투자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JP모건이 이날 공개한 합의서에 따르면 JP모건은 퍼페투아의 지분 약 3%를 7천500만달러(약 1천80억원)에 취득한다. JP모건은 향후 3년 내 4천2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워런트(신주인수권)도 보유하게 된다.

퍼페투아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안티모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매장량이 1억4천800만 파운드로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에는 안티모니 광산이 없다.

2028년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의 연간 안티모니 수요의 35% 이상을 공급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퍼페투아는 금도 600만 온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광산에서 매년 금 45만온스도 생산한다는 목표다.

JP모건 상업·투자은행 부문 공동 최고경영자(CEO) 더그 페트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는 국가 안보와 미국의 회복력에 중요한 산업에 있는 한 기업을 지원한다"며 "우리의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중점을 둔 바로 그 분야"라고 말했다.

이 광산 프로젝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의 지지를 받았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최종 인허가를 발급했다. 또한 미국수출입은행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희귀 금속인 안티모니는 난연제와 촉매제의 주성분인 삼산화안티몬의 원료로 사용된다.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에 넣어 불에 타지 않는 성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이자 정제국인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안티모니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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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이달 초 JP모건은 향후 10년간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중요한 산업에 금융을 제공하고, 투자하기 위해 총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안보와 회복력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공개했다.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최대 100억달러(약 14조3천억원)를 지분 투자와 벤처 캐피털 투자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가지 핵심 분야로 ▲ 핵심 광물·의약품 원료물질·로봇공학을 포함한 공급망 및 첨단 제조 ▲ 국방 기술·자율주행 시스템·드론·차세대 통신·보안 통신을 포함한 국방 및 항공우주 ▲ 배터리 저장·전력망 회복력을 포함한 에너지 자립 및 회복력 ▲ 인공지능(AI)·사이버 보안·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첨단 및 전략 기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