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 속 김정은'…스위스 北대표부에 인권탄압 비판 깜짝광고

김도하 승인 2024.11.11 14:00 의견 0
'철창 속 김정은'…북한인권 검토 앞두고 스위스 北대표부에 광고. 사진=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제너럴포스트=김도하 기자] 유엔의 북한인권 정례검토(UPR)를 하루 앞두고 수의를 입고 철창 속에 갇힌 듯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광고 포스터가 스위스에 있는 북한대표부 건물 문 앞에 부착됐다.

북한인권 전문 민간단체 PSCORE는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의 인권탄압에 항의하고 그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공익 광고 포스터를 제작해 제네바에 있는 북한 대표부 철제문에 부착하는 공익 캠페인을 벌였다고 7일 밝혔다.

부착된 광고 포스터는 수의를 입은 김 위원장이 철창 속에 갇힌 듯한 모습과 함께 '한 명만 구속되면 수백만 명이 해방될 수 있다'는 의미의 영문 글귀(ARREST ONE, SAVE MILLIONS)가 담겼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PSCORE는 북한대표부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틈을 타 광고 포스터를 부착했다가 떼어내는 과정을 촬영했다.

이제석 대표는 광고 포스터 부착 장면은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철창 속 김정은' 포스터는 북한대표부와 함께 제네바 시내와 김 위원장이 다닌 대학이 있는 베른 등에도 부착됐다.

PSCORE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실제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같은 국제재판에 회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적 논쟁을 떠나,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국제 여론을 모으고 북한의 악행을 심판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캠페인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대표는 "하루빨리 인권탄압의 감옥에서 탈출하기를 염원하는 2천500만의 북한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광고 속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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