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연세대 학생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대학 캠퍼스에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선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연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 10여명은 오후 2시 학생회관 앞에서 사기 탄핵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했다.

시국선언을 주최한 전기전자공학부 19학번 박준영 씨는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야당의 잦은 탄핵 시도 등을 비판했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특검도 요구했다.

연세대 재학생 및 동문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연세대 행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오후 1시께 정문 앞에선 재학생과 동문 등 10여명이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뒤 학생회관 앞까지 행진했다.

정치외교학과 24학번 김민수씨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죄를 면하기 위해 모든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한열 열사와 노수석 열사가 모셔져 있는 학생회관 앞에서 윤석열을 옹호하는 시국선언을 하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