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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태국 내에 구금됐던 위구르족을 중국에 강제 송환한 태국의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내렸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위구르족이나 보호 우려가 있는 민족·종교 단체를 중국에 강제로 송환하는 데 책임이 있거나 공모한 다른 나라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에 대한 비자 제한 정책을 실시한다"라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위구르족에 자행한 오랜 집단학살(genocide)과 반인도적인 범죄를 고려해 우리는 전세계의 정부에 위구르족 등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태국은 지난달 중국을 탈출해 튀르키예로 가려다 적발돼 자국에서 11년간 구금된 위구르족 40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루비오 장관은 당시에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태국이 최소 40명의 위구르족을 적법 절차 보장 없이 그들이 박해, 강제노동, 고문을 당해 온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