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대대장과 84세 분대장' 박경석 장군, 58년 만에 재구대대 시절 김정식 분대장과 해후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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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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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포스트=김민영 기자] 91세의 대대장과 84세의 분대장이 만났다.
1965년 10월 베트남 전선에 파변된 맹호사단 제1연대 재구대대의 제1진 분대장 김정식 하사(당시)와 대대장 박경석이 58년 만에 극적인 해후를 가졌다.
지난 1월 대전에서 박경석과 김정식이 58년 만에 상봉했다. 당시 젊은 두 군인은 어느새 백발의 90대와 80대 노인이 되어 있었다.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석은 인터넷 카페 '박경석 서재'에 당시 만남 사진을 올리며 "감격의 시간을 보냈다. 당시 분대장 김정식 하사는 대대 9중대 3소대 1분대장으로 맹호5호작전에서 분대를 지휘, 분대 단위 최고 수훈인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라고 소개했다.
박경석은 "58년 만의 만남이라 서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노인이 됐으나 마음은 젊은 시간으로 되돌아가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또한, "우리는 이날을 기억하며 남은 여생을 조국 사랑으로 뭔가를 남겨야 되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했다"며, "100세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하며 작별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김정식은 목사로, 박경석은 작가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경석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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