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현장 청문회를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은 5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구치소 앞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은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이 탑승한 차량이 구치소 앞 도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다.
이들은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원들을 향해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꺼져라"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다만 의원들의 차량이 구치소 앞에 정차하지 않으면서 물리적인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계엄으로 인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탄핵에 구속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히려 예산을 마음대로 깎고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이 무슨 자격으로 국정조사를 외치느냐"며 "수감복 차림의 대통령 사진을 찍어 기어코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증인 불출석으로 청문회가 무산된 이후 오후 3시께 의원들이 차량으로 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올 때도 지지자들은 도로 쪽으로 모여 "부정선거 진실 밝혀라", "윤석열 무죄" 등을 외쳤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4개 중대 인력 약 300명을 구치소 주변에 배치했다.
이들은 의원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이후에도 여전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대발언을 계속하는 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