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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시종 '팔레스타인 사람에 의한 팔레스타인 통치'(巴人治巴)가 가자지구의 전후 거버넌스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민중에 대한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각 당사국이 가자지구 휴전과 전후 거버넌스를 계기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두 국가 방안'(팔레스타인 독립)을 기초로 하는 정치적 해결이라는 올바른 궤도로 돌아감으로써 중동의 항구적 평화가 실현되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를 개발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미군을 보내겠다고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