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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딥시크 사이트. 중국 펑파이신문 캡처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지 약 두 달 만에 이를 모방해 만들어진 중국 내 피싱 사이트가 3천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를 흉내 낸 한 사이트는 딥시크 영구회원 자격을 준다면서 한 명당 198위안(약 4만원)을 챙겼다.

다른 사이트는 49위안(약 1만원)을 내게 한 뒤 가짜 설치 패키지를 다운로드하게 했다.

류모씨는 펑파이에 "가짜 사이트가 정말 진짜 같았다"며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고 털어놨다.

가짜 홈페이지가 진짜와 거의 흡사했고 웹사이트상에 여러 차례 '딥시크 다운로드' 등 문구가 떠 다운로드가 끝난 뒤에야 사기라는 것을 알아챘다는 것이다.

바이모씨는 "다운로드 완료 후에야 내려받은 것이 '드림데스크'(DreamDesk)로 딥시크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드림데스크 리뷰란에는 일부 네티즌이 가짜인지도 모른채 '딥시크 무척 뛰어나다', '중국의 자랑' 등 댓글을 올렸다.

딥시크는 지난 1월 20일 추론 모델 R1을 공개한 뒤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딥시크 측은 모든 기능은 무료이며 유료인 것은 사기라고 강조한다.

한편, 중국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의 장려 속에 부정부패 적발에 딥시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북동부 헤이룽장성 쑤이화시 당국은 현지 매체에 "빅데이터 플랫폼(딥시크)에 의지해 사망자와 고령자, 장애인에 대한 심층분석을 시작했다"면서 "이를 통해 보조금 부정수급 의심 사례 11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중부 정저우시는 국영기업 입찰 과정 부패 색출에 딥시크를 동원하고 있다.

이밖에 안후이와 하이난성도 부패 근절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