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보위원회(ICO)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와 관련해 틱톡과 레딧, 이머저(Imgur) 등 소셜미디어(SNS)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콘텐츠의 우선 노출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가 퍼지면서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영국은 이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에 연령 제한 및 연령 확인 조치를 도입하고 어린이가 유해하거나 연령에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SNS 기업들은 영국에서는 어린이 보호를 위해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수위를 낮추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

ICO는 이와 관련해 틱톡이 13∼17세 아동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드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딧과 이머저에 대해서는 아동 사용자의 연령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딧은 이와 관련해 I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이머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ICO는 지난 2023년에는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사용해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틱톡에 1천270만파운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