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가 국가 차원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모든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예외 없이 12일 자정을 기해 적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를 하고 호주에 대한 관세 면제를 "많이 고려하겠다"(give great consideration)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호주 정부는 자국산 철강·알루미늄이 양질의 미국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하고 있으며, 양국 공동 방위 이익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주력 산업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받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여 왔다.
블룸버그는 호주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은 오랜 우방인 양국 관계에도 타격이라고 짚었다.
한편, 호주는 트럼프 1기인 2018년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직접 상대해 면제 혜택을 얻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