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작년 5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주일 중국대사가 올해 일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홍콩 봉황위성TV에 따르면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전날 취재진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는 응당 열려야 한다"며 "올해는 일본이 개최국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 대사의 언급에 관한 질문에 "정상회의를 포함해 당신(기자)이 언급한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 현재 나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21∼23일 도쿄를 방문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가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즉답 없이 "중국은 중일한 협력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우리는 일본·한국과 이 중일한 외교장관회의 관련 사안에 관해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된 3자 정상회담 메커니즘이다. 2019년 8차 회의를 끝으로 4년여 동안 개최되지 않다가 작년 5월 서울에서 9차 회의가 열렸다. 개최국은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맡기 때문에 올해 회의는 일본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한국은 대통령이, 일본은 총리가 참석했다. 다만 한국은 현재 탄핵 정국이라 누가 이번 회의에 참석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관례에 따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닌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