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경희대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2차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민주동문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서울대시설지회 등 학생·교수·직원 단체들은 이날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이 서울대인의 뜻"이라며 "내란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배균 사범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극우 세력이 전국 대학을 좀비처럼 돌아다니며 반지성적이고 망상적인 세계관을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자유전공학부 이시헌씨는 "우리 사회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간 캠퍼스 집회 양상과는 달리 탄핵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맞불' 시위는 이날 벌어지지 않았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등 20여명이 모였으며, 역시 충돌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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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배숙 의원과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 학생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줄 탄핵과 예산삭감, 입법 독주 등 국민을 위한다는 정당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당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을 일삼았다"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주선으로 대학생 모임 '자유대학'이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각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탄핵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불법적인 절차로 진행됐다"며 "특히 대통령의 내란죄를 주장하며 선동하던 야당이 정작 탄핵소추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내란죄를 철회한 것은 그들의 탄핵 주장이 허위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탄핵하고, 다시 조기 대선을 통해 권력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뜻과 다르게 행동했다고 탄핵을 강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내란이자 전체주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