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 발언으로 논란이 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미국 대선 유세 과정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던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이날 힌치클리프와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힌치클리프는 다음 달 7일 첫 방송 되는 세편의 라이브 코미디 스페셜과 자신만의 스탠드업 스페셜을 진행하게 된다.

힌치클리프는 언론에 발표한 성명에서 "저와 오스틴 코미디언 팀, 동료와 후배들로 구성된 전체 제작진은 우리의 엄청난 쇼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힌치클리프는 지난해 10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찬조 연설자로 등장해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불러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당시 "여러분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 말 그대로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며 "내 생각에는 그 섬이 푸에르토리코라고 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 섬 발언은 곧바로 대선판의 최대변수로 떠오르며 거센 역풍을 맞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리키 마틴, 배드 버니 등은 곧장 상대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관련 동영상을 자신들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반발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를 '인종차별자'로 규정하는 비판이 나왔다.

힌치클리프는 이 발언과 관련해 사과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후 "당시 그 장소가 그런 발언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